세계수의 미궁을 하다가, 이걸로 갈아타다보니.. 오래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긴 한다. 게임을 한번에 몰아서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잘 시간 되면 자면서 게임을 즐기는 편이었는데, 게임 즐기다가 해뜨는 걸 본 건, 소울 해커즈가 처음이었다. 물론 중고등학생 시절과 대학생 때의 생활 패턴 차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하겠지만...

소울해커즈의 3DS 이식은 뜬금없어 보이긴 하는데, 이제와서 풀보이스 이식이란 게 참 독특하다. 필드맵에 돌아다니는 이런저런 동네 사람들까지 목소리 더빙을 했다는 점이 신선. 다만, 음성 나오는 타이밍 덕분이랄까... 대화창 넘기는 게 쾌적하지 않은 편. 1인칭 던전 게임으로는 노하우가 나름 쌓일 만큼 쌓인 회사라, 요즘 게임을 해보면 1인칭 시점의 던전 탐색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쾌적함이 참 많은데.. 소울해커즈는 그런 면에서는 오래된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긴 한다. 그래도, 구석에 몇 칸 보이지도 않는 미니맵을 보기 위해 주기적으로 마법을 써줘야 했던 당시 상황에 비하면(데빌서머너 때만 그랬던 거 같기도 하면서도.. 소울해커즈는 인스톨로 어떻게 했던 것도 같은데...), 2화면을 이용하여 지도를 보여주는 현재 상황은 쾌적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지도를 따로 보여주는 게임들을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게임 화면은 안 보고, 지도화면의 마커만 보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이런저런 배경들을 보는 재미를 잃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