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ercoaster 4
SUNSICK

DVD를 포함한 형태의 패키지 마케팅은 우리나라에서도 알게 모르게 시작되고 있었다. 이수영이라던가, AS ONE의 음반은 그저 DVD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 때문에 구입하기도 했었으니.

롤러코스터 4번째 음반에 포함되어 있는 DVD는 이수영이라던가, AS ONE과는 그 성향이 다르다. 단 2곡 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은 DVD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아니다. 타이틀 곡의 뮤직비디오가 들어있기 때문에 다른 것도 아니다. 5.1채널 레코딩을 실현했다는 점 때문에 다르다. 4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을 DD5.1 혹은 dts로 소리를 새로 잡아내었다는 점이 신선하다. 홈레코딩의 대표주자인 롤러코스터가 선사하는 5.1채널 마스터링이란 점에서 신선하다.

이번 음반은 조원선 보다는 지누가 조금 더 애쓴 것 같은 인상. 재미있는 음색을 잡으려고 했다기 보다는, 재미있는 소리를 잡아내려고 한 흔적들은 재미있다. 롤러 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든다기 보다는 모노레일을 즐기고 있는 기분이 드는 건, 재미있다고 말을 해야 할까?

풍성한 것 같으면서도 절제로 가득찬 공간. 절제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지도. 기예단이 이리저리 무언가를 보여줄 것처럼 움직이다가, 그 상태에 멈춰버리는 것 아닌가. 조금 더 재미있는 코스를 설계해주세요.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라도 플레이를 해보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을 만한 코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