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작년 보다 훨씬 더. 이런저런 시유대의 줄이 너무 길어서, 줄서기를 포기했고.. 체험판도 제대로 챙겨오지 못했습니다. OTL

이번은 그야말로 큰 회사는 더 크게, 작은 회사는 더 영세하게.. 양극단으로 갈라진 전시회였습니다. 그야말로 메이저 위주. 어중간한 회사는 철저하게 소외되거나, 참여를 하지 않는 형태였습니다. 게다가, 큰 회사들은 이런저런 합병 덕분에 더 커진 편. 개발사이면서도 퍼블리셔의 역할까지 담당하다 보니, 적당한 규모의 중견기업들의 경우도 초거대 메이저 부스에 같이 끼어들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SQUARE-ENIX, SCEI, KONAMI, CAPCOM, SEGA-SAMMY의 부스는 그것들 만으로도 독자적인 전시회를 열 수 있을 정도였고, ATLUS-TAKARA의 경우는 올해 들어 더 거대해진 케이스. 작년에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TAITO는 이번에 나름대로 힘낸 편이고, 구석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전통이 되어버린 듯한 NAMCO는 여전.

MS나 반다이 테크모는 앞의 부스들과는 다른 건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저조한 느낌. 규모는 굉장했지만. 특히 MS의 경우는 뭔가 의욕이 없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일본 내에서의 실적은 저조하지만, 전시회에서 만큼은 아주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는 MS였기 때문에, 올해의 분위기는 다소 침울. 물론 부스는 여전히 거대하고, 화려하지만... 이미 흐름의 밖에 있는 상황.

SQUARE ENIX 부스의 DQ8은 화제성에 비해서는 TGS에서는 그냥 그런 정도의 반응이었고(따로 전시회에서 애써서 그걸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나오면 습관적으로 즐겨주면 되는 것이라), DQ8쪽에 무게를 더 실어주기 위하여, FF12를 그렇게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코나미는 엔스지아 가방이 기억에 남고.. 캡컴은 카탈로그DVD 물량공세가.. 세가사미 부스는 오픈된 거대한 공간 자체의 위압감이 굉장했고(그래서 안 갔습니다.), SCEI는 PSP와 GT4로 미는 정도. 여러 신작들이 있긴 하지만, SCEI는 언제나 이런저런 타이틀을 많이 만드는 회사라, 하나를 미는 인상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PSP 발매일로 추정되어 온 12월 3일에는 GT4를 내놓는 걸로, 어떻게 버티기를 해보는 모습. DS의 12월 2일 공세에 타격을 입긴 입은 것이겠지요.


적당히 자세한 것은 나중에? 작년에.. 그렇게 to be continued라고 써놓고, 이후로 쓰지 않았으니.....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