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장터 게시판에서 캡처보드를 팔고 있길래, 구입을 해보았다. 사용하는 시스템이 Mac Pro이다 보니 Windows와 OSX를 모두 지원하는 Intensity 계열의 캡처 보드를 쓰는 쪽이 더 좋았겠지만, 그건 가격이 높았다. 게임하기에 충분히 좋은 TV가 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투입해서 캡처 보드를 구입할 생각은 없었다. HD6은 monster x와 거의 같은 구조를 갖춘 캡처 보드로 Windows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 Bootcamp Windows환경에서는 인식이 되었다.

시네마 디스플레이 20인치를 구입했을 때에는 그것이 사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가장 좋은 제품이었기 때문에, 그 모니터를 어떻게든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었다. 그 시기에 열심히 찾아다녔던 것이 컴포넌트 입력을 받는 캡처 보드였지만,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 찾는 걸 포기한 지 한참 지나서야 PV3이라던가 Monster X 같은 제품들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는데, PV3은 통판 한정에 갯수 한정에 기간 한정까지 걸어두고 파는 해괴한 제품이었으며, Monster X 역시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Intensity Pro는 코엑스 애플샵에서 전시 판매를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춘 상황.

그러던 중 발매된 것이 HD6 express x였다. 스펙 상으로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경쟁 제품들의 절반 가격(혹은 1/3에 가까운 가겨)으로 나온 국산 제품이란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는 제품이었다. 구조적으로는 Monster X와 비슷하여, Monster X의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도 활용할 수 있다고도. 일단은 Mac Pro의 부트캠프 환경에서 제대로 되는 지 확인 차 PS2를 연결하여 테스트를 해보았다.

컴포지트로 연결한 상태에서 이바라를, 컴포넌트로 연결해서 프론트미션5를 구동시켜보았다. 생각보다 컴포지트 연결 상태도 나쁘지 않은 것이 인상적. 프론트미션5는 구입한 후 NEW GAME을 눌러본 적도 없는 게임이어서, 이번에 모처럼 찾아서 넣어보았는데, 생각 보다 캐릭터 그래픽이 좋다. 일단 컴포넌트로 PS2를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두었으니, 이후에는 PS3으로 시험을 해봐야겠다. TV에서 케이블은 그대로 둔 채 기계만 빼오면 되는 상황이니 수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