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으로는 Nier Replicant, 360으로는 Nier Geshtalt란 이름으로 구분하여 멀티플랫폼 전략을 내세운 타이틀. Replicant는 일본어 더빙, Geshtalt는 영어 더빙이라는 차이가 있으며, 캐릭터 설정에도 차이가 있다. 부녀지간의 이야기가 360판이라면, 남매 사이의 이야기는 PS3. 그렇게 시각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이외는 모두 동일. 물론 부녀와 남매의 차이인 만큼 플레이어 캐릭터의 모델링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360판은 조금 더 서구를 노린 디자인이며, PS3판은 미형 캐릭터.

뭘 골라도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어서, 점수나 올릴까 하는 마음으로 360판을 선택. 영어 듣기 보다 일본어 듣기가 차라리 더 낫다면, 360판 보다는 PS3판이 조금 더 나을 것 같은 느낌은 든다. 이런저런 이벤트 신은 대략 자막을 보면서 넘어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액션 도중 이리저리 나오는 대사가 있는데, 이 경우는 자막을 체크하기가 그리 쉽진 않다. 남매 사이의 관계와, 부녀 사이의 관계를 보면, 일단은 부녀 관계가 조금 더 세계관 설정에는 더 맞지 않을까 싶은 느낌. 영미권의 경우에는 PS3으로도 Nier Geshtalt의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발매가 되므로, Replicant는 일본의 특수성을 감안한 독자적인 편성인 셈.

일단 엔딩은 봤지만, 이 게임은 몇 회의 반복 플레이를 통해 추가 시나리오에 다른 엔딩을 보여주는 방식인 관계로, 몇몇 시나리오는 더 볼 필요도 있다. 선택지에 따라서 엔딩이 바뀌는 게임들의 경우도, 엔딩을 모두 보려면 결국 처음부터 이리저리 다른 선택지를 골라가면서 반복 플레이를 해야했을테니, 차라리 이쪽이 더 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