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에 그렇게 능숙하진 않지만, 이런저런 타이핑 관련 게임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대개 타이핑 게임이라고 하면 베네치아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타자 연습 프로그램들 자체를 일종의 게임처럼 즐기던 때도 있었다. 한글 타자보다는 영타를 좋아하는 편이라, freechal에서 게임 사이트를 운영할 때, 그쪽에 있던 영문 타자 게임을 많이 하기도 했었고, 게임센터에서 하우스오브데드 타이핑 게임을 즐기기도 했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NDS로 나온 포켓몬 타이핑은 아주 뜬금없는 게임이면서도, 괜히 반가운 게임이기도 했다. NDS로 이런 게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이제와서 타이핑을 소재로한 게임을 낸다는 것도 신기했다. 동봉 키보드 디자인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NDS의 작은 화면을 보면서 즐기는 타이핑 게임이란 게 어색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닌텐도가 내놓은 타이핑 게임이었기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

어뮤즈월드 시절에 비시바시 챔프 스타일의 타이핑 게임에 관한 기획서를 쓴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역시 닌텐도라 그런지, 타이핑 트레이너라는 인상을 최대한 줄이고, 타이핑을 이용한 게임이라는 느낌을 더 많이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 좋다.

키보드 자체의 완성도가 의외로 나쁘지 않아서, 이 키보드를 닌텐도의 다른 하드웨어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Wii에 붙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