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쯤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했었다. DXO ONE. DXO는 이런저런 카메라의 벤치마크라던가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곳. 다만 하드웨어를 만드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만든 것도 이번이 처음. 그런 측면에서 볼 때엔, 이미 이런저런 카메라를 잘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의 카메라를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라이트닝 포트로 연결하는 아이폰 전용 카메라라는 점에 관심이 가서 선택하게 되었다.

QX100이란 독특한 스타일의 카메라를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wifi 연결 과정에서의 불편함 때문에, 급하게 사진을 찍어야 할 때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DXO ONE은 라이트닝 포트로 연결하면 바로 구동되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물론 그냥 카메라 켜는 게 낫겠지만) 대체적인 스펙은 QX100과 비슷한데, QX100 보다 더 작은 크기라서 휴대하기에는 좋다.

근래에는 소프트웨어가 불안정하여, 종종 연결하면 앱이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많이 실망했었는데, 가장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그 문제를 크게 개선하였다. DXO ONE은 액정 없는 카메라라서 아이폰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는 화면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데,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흑백 도트로 어느 정도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단독으로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기능이라 최근 업데이트에는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