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of Bahamut 게임 자체는 그리 대단할 게 없었지만, 음반도 구입을 했다. Blood of Bahamut의 음악을 담당한 이는 미즈타 나오시. 그는 주로 Final Fantasy 11의 음악을 담당해왔다. Final Fantasy 11의 음악은 우에마츠 노부오, 타니오카 쿠미, 미즈타 나오시의 공동 작업이었는데, 거의 매년 등장한 익스팬션 추가곡들의 작업은 미즈타 나오시가 전담해왔었다. 우에마츠라던가 타니오카는 FF11에서 빠진 후 이런저런 새로운 타이틀을 담당하였지만, 미즈타 나오시는 7년 이상 Final Fantasy 11에만 매달려왔던 것.

신작을 담당한다고 해도, 음악 스타일에 대격변이 찾아오는 건 아니겠지만, 한 타이틀을 계속 서포트하는 것과, 이런저런 다양한 타이틀을 담당하는 것은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미즈타 나오시가 담당하게 된 새로운 타이틀이 Blood of Bahamut였다. FF11은 메이저 익스팬션 체제에서 유료 단편 시나리오 판매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하면서(물론, 이후로 메이저 익스팬션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규 작업분의 비중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다른 타이틀을 맡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유지보수 컨텐츠란 게 업무 난이도는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마음이 편한 업무는 아니다. 누구나 새로운 타이틀을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