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프랜차이즈를 남발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 상황이지만, FF의 컨텐츠 그 자체를 적극적으로 그대로 활용하는 하는 게임은 의외로 찾기 힘들었다. 디시디아가 그 나름대로는 FF를 이용한 서비스 게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게임 역시 완전히 팬 기반의 서비스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더 나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Theatrhythm은 FF의 컨텐츠 그 자체를 즐기는 게임이란 관점에서는, 사실상 처음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입력하는 식의 리듬 게임은 다양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연출 이외의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 슬라이드 노트 덕분에, 기존 게임들과 다른 경험을 전달해주는 데에 성공했다. 스킨만 FF 관련 요소들로 씌운 리듬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런저런 시스템들이 리듬 게임 시스템과 잘 결합이 되어 있었던 덕분에, 단순히 FF의 좋은 음악들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게임플레이 자체도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강점. 어빌리티와 아이템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를 해야만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데, 어빌리티라던가 아이템 장비를 안 하면, 게임 내 연출이 심심해진다는 게 일종의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