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레드 스틸의 예도 있긴 한데, 기기의 독특한 특성을 게임플레이로 어떻게든 활용하기 위해 만든 타이틀이란 인상. 대부분의 Wii U 타이틀은 패드의 화면만으로도 게임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든 반면, Zombi U는 2개의 화면을 활용하는 것 자체를, 그리고 TV 화면과 컨트롤러의 화면이 거리상으로도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의식하여 게임을 만들었다.

요즘은 이런저런 FPS에서 좀비 모드를 넣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플레이 자체는 그리 독특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인벤토리를 정리하는 그 순간에도 시간이 흘러간다는 점, 그리고, 분리되어 있는 인벤토리 화면을 보는 사이에 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 근래에 해본 호러 게임 중 몰입도는 가장 높았다. 불편함을 어디까지 게임플레이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