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 U는 이미 Wii는 다들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기기였다. 기존 컨트롤러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게임패드 스타일의 컨트롤러를 기본 사양으로 결정한 Wii U인 만큼, 본격적으로 Wii 리모콘 만을 위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양쪽 모두의 상황을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피크민 3처럼 게임 패드 보다는 위 리모콘으로 즐기는 쪽이 월등히 더 편한 게임이 있는 만큼, 다양한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것 자체는 좋은 일.

그래서인지, 닌텐도는 Wii 리모콘이긴 하지만 Wii U 브랜드로 충전 거치대를 최근에 내놓았다. Wii가 한창 잘 나갈 때에는 별다른 충전 솔루션을 내놓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상당히 이색적인 시도라 할 수 있었다. 뜬금 없는 시기에 내놓은 것이었는데, 어떤 면에서는 피크민3 덕분이라고 봐도 될 듯 하다. 게임 패드로도 즐길 수 있지만, 리모콘으로 즐기면 더 재미있는 게임도 있다는 걸 어필하고, Wii 리모콘을 Wii U의 구성요소로 확실하게 인식시키려는 의도도 있겠다.

3DS 어댑터와 호환되는 구조의 충전 거치대라는 점이 마음에 드는데, 3DS용 USB 충전 케이블을 Wii U 본체에 연결해두니 제법 편해졌다. 다만 배터리 색상이 다양하지 않은 건 문제.